우선 박 사장은 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Success & Investment)’를 도입했다. 초부유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2022년에는 뉴리치 전담 센터인 ‘The SNI Center’를 오픈했고 올해 초에는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서울 테헤란로에 열었다. 이로써 삼성증권은 전통부유층·신흥부유층·패밀리오피스 고객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슈퍼리치 자산관리 조직을 갖추게 됐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중 1000억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1월 기준 80개 가문, 전체 예탁자산 20조원을 관리 중이다. 삼성증권 SNI 패밀리오피스센터의 핵심 서비스는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이다.
소규모 투자자들만 참여하는 클럽딜(Club Deal), 삼성증권의 자기자본과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Co-Investment) 기회 등 기존의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관투자가급 상품들을 제공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슈퍼리치 자산관리 이외에도 비대면 투자 상담 서비스인 ‘에스 라운지’ 서비스를 바탕으로 디지털 프리미엄 자산관리 시장도 공략 중이다. 에스 라운지는 투자정보라운지, 세미나라운지, 컨설팅라운지 등 3개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자동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다.
투자정보라운지 내 리서치톡의 경우 종목명, 국가명, 애널리스트명, 이슈테마 등 이용자가 받고 싶은 정보 유형을 택하면 이용자의 휴대전화에 관련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코멘트가 팝업 메시지로 나타난다. 또 실시간 웹세미나 및 디지털 PB 바로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프리미엄 자산관리 영역을 공고히 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엄격한 기준과 정책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비자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자문단과 협의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권익 침해 요소를 고객 관점에서 파악하는 ‘고객자문단’이 대표적이다. 고객들이 약 3개월간 삼성증권 서비스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다. 소비자의 제안과 불만을 경영 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관하는 ‘VOC(고객의 소리) 협의체’도 운영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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