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 전환에 탁월한 에너지 전략가
'글로벌 톱티어' 목표로 신재생 에너지 전략에 박차
추 사장은 석유·화학 중심이던 SK그룹의 에너지 사업에 LNG(액화천연가스)라는 새로운 축을 마련한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추 사장은 2010년대 초반 국내 민간 시장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LNG 사업에 뛰어들어 해외가스전 투자, LNG터미널 확보, 발전소 건립 등을 주도하며 SK E&S의 사업 구조를 도시가스 중심에서 LNG 전 영역으로 탈바꿈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 추 사장은 SK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낙점한 수소 사업을 이끌고 있다. 2020년 SK(주) 투자1센터장 역임 당시 ‘SK 수소사업추진단’ 단장을 맡았으며 2021년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LNG 사업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유통-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추 사장은 수소 외에도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CCS를 통한 저탄소 LNG 등 4대 핵심 사업 기반의 성장 전략을 세우고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 먼저 수소 분야에서 올해 5월 세계 최대 규모인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하는 한편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추진 등 수소의 유통과 수요처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며 수소 에너지 확산을 위한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민간 최대 재생에너지 사업자로서 태양광, 육상풍력 발전의 성공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7GW 규모 확보를 목표로 관련 사업을 지속 확대해가고 있다.
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는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국내외 전기차 충전 사업, 그리드 솔루션 사업, 소프트웨어 중심의 분산자원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탄소 LNG는 CCS 기술을 활용해 가스전 개발부터 LNG발전 사업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해가고 있다.
올해로 취임 4년 차를 맞은 추 사장은 지속적인 비즈니스 혁신과 최적화를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4대 핵심 사업 간 시너지 강화에 힘쓰고 있다. 추 사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4대 핵심사업 간 유기적 연계 및 상호 보완적 시너지 강화를 통해 전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SK E&S만의 유니크한 그린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하고 탄소중립의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탄소중립 에너지기업(Carbon Neutral Energy Optimizer)’으로 진화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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