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24 100대 CEO]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정제능력 강화해 '글로벌 탱크터미널 리딩 기업' 도약[2024 100대CEO]
오종훈 SK에너지 사장은 올해 생존과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국제정세가 불안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가치사슬(Value Chain)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또한 전국 약 3000개 주유소 네트워크를 갖춘 SK에너지는 석유마케팅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구조와 수익구조를 공고히 하고,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 사장은 1992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해 SK SUPEX추구협의회 전략위원회 임원, SK에너지 B2C사업본부장,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지낸 후 2024년 정기 인사에서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SK에너지는 정유회사의 본원적 경쟁력인 울산콤플렉스(울산 CLX)의 정제능력을 강화해 생존 및 성장 기반을 굳건하게 다지고 있다. SK에너지 울산 CLX의 정제능력은 세계 5위, 시설 규모만 따지면 글로벌 2위 수준이다. 여의도 면적 3배 크기 830만㎡ 규모인 울산CLX에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지오센트릭, SK에너지, SK엔무브 시설이 모여 있다.

SK에너지는 CLX 안전조업 기반 중대사고 제로화를 최우선 목표로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공정운전 △설비관리 △SHE(안전·보건·환경) 분야에 인공지능(AI)과 DT(디지털 전환) 기술을 접목했다.

공정 자동 운전 프로그램은 반복적인 공정의 시동·정지를 자동화한 것이다. 공정 자동 제어 기술에 AI를 도입, 제어 수준을 고도화했다. 로봇개가 가스누출이나 설비온도 등을 점검하고 ‘생산설비 셧다운’ 과정에도 AI를 접목했다.

오종훈 사장은 2024년 1월 2일부로 새롭게 출범한 SK엔텀의 사장을 겸임하며 ‘Global Tank Terminal Leading Company’로의 성공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 또한 구축하고 있다.

특히 CLX 공장 효율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울산 공장의 동력보일러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스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을 새롭게 설치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물론 운용비용까지 줄이고 있다. 전기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가스엔진의 열을 동력보일러의 원료로 다시 사용해 전력효율은 높이고 탄소배출은 줄일 수 있다. SK에너지는 앞으로도 공정 효율화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탄소 감축과 운영 효율화에 노력하겠다는 목표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