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의료기관 113곳 임금현황 공개
평균연봉 가장 높은 병원 약 4억원에 달해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의사들의 임금 현황이 공개됐다. 의사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4억원, 개인 의사 중 최고 연봉은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의사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병원은 영남지역의 한 공공병원으로 1인당 4억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의 지방의료원과 호남 지역의 재활병원 의사가 1인당 평균 3억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보건의료노조가 4월 24일∼5월 22일 노조 조합원이 있는 의료기관 113곳의 의사 임금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의사별 연봉에서는 영남 지역 특수목적 공공병원의 한 의사가 6억원으로 가장높았다. 이어 충청 지역과 경기 지역 지방의료원 소속의 의사가 각각 5억9478만원, 5억32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등 대형병원 전문의 1인당 평균 임금은 다소 낮았다. 1억5000만∼2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이나 연차수당 등을 제외한 임금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의 의사 임금이 높다는 건 그만큼 이들 병원에서 의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들 병원은 의사 구인난에 따른 진료과목 폐쇄와 진료 역량 붕괴, 경영 부담 증가 등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