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막을 올린 1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막을 올린 1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6일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무는 2020년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입사해 사내이사 후보에 처음 올랐다. 다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이자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조카인 신 전무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고 있어 첫 이사회 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전무는 지난 연말 정기 인사에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에 올랐다. 롯데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하고 있다.

롯데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하는 신 전무는 최근 글로벌 현장을 누비며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배터리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 2024'를 방문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하이엔드 동박 사업을 점검하고 국내외 기업 부스를 둘러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부스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인프라셀 등 롯데 화학군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총망라해 소개하는 '롯데 브랜드 존'도 마련했다. 신 전무와 동행한 이훈기 롯데화학군 총괄대표는 "(신 전무가) 에너지저장장치(ESS)부터 충전기까지 싹 다 봤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미국에서 열린 'L7 시카고 바이 롯데' 공식 리브랜딩 오픈 행사에 참석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미국 시카고에서 L7 시카고 바이 롯데의 공식 리브랜딩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이로써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미국 동부-중부-서부를 잇는 호텔벨트를 구축했다.

L7 시카고 바이 롯데는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에 이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네 번째 미국 체인이자 북미 최초의 L7 호텔이다. 이날 오픈 행사엔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도 동행했다.

신 전무는 지난 3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미국 시러큐스대의 산학협력 협약식에 직접 참석했다. 바이오 분야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다. 신 전무는 지난 3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를 찾아 롯데정보통신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전기차 충전기 '이브이시스(EVSIS)' 등 전용 서비스와 솔루션을 둘러봤고 삼성전자, HD현대 등의 부스를 방문하는 등 첨단기술 트렌드를 살폈다.

최근에는 롯데지주 주식 7000여주를 사들여 지분 0.01%를 확보했다. 신 전무가 롯데 계열사 주식을 매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신 전무가 1986년생으로 올해 만 38세가 되면서 병역 의무가 면제돼 병역 리스크를 해소한만큼 지분 매입을 시작으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