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일 21% 상승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연간 실적의 눈높이를 높였고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MAU) 5억 명 달성으로 트래픽의 견조한 성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액은 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컨센서스였던 7억 달러를 지난해보다 16% 상회했다. 영업손실은 5442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2억4369만 달러 대비 크게 축소됐다. 광고 산업의 특성상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더 높은 매출과 이익이 기대된다.
1분기 핀터레스트의 MAU는 5억18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기타 지역이 16%, 유럽이 10%, 북미가 3% 증가했다. 북미 지역의 MAU는 9800만 명으로 성장은 정체되었으나 일간활성사용자(DAU)는 가장 높은 지역으로 판단되며 사용자당 평균매출(ARPU)이 6.05달러로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핀터레스트의 북미 매출 비중은 80%로 메타의 45%, 스냅의 64%에 비해 높다. 높은 만큼 연내 실적은 북미 광고 시장에 달려 있다. 1분기 북미 지역의 매출액은 5억9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하며 여전히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향후 북미 지역의 견조한 성장에 유럽과 기타 지역의 수익 증가가 더해지면서 높은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핀터레스트는 AI를 활용한 서비스로 사용자와 광고주의 경험을 개선시키고 있다. 사용자는 AI 툴을 통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다른 이미지와 결합한 콜라주를 만들어 핀을 게시함으로써 보드를 다채롭게 만든다. 또한 AI를 통해 수십억 개의 핀 중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핀을 추천받아 플랫폼 내에 긴 시간 머무르게 된다. 광고주는 AI 자동화 도구를 통해 핀터레스트 내 캠페인 구축, 광고 최적화, 예산 관리를 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생성형 AI 솔루션 세트를 출시하여 광고주의 ROI를 높일 계획이다. 광고주의 채택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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