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이사 차량 진입을 막고 심지어 도로에 드러눕는 등 주민 간의 갈등이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아파트 난리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곳은 지난해 할인 분양에 반대하며 엘러베이터 사용료 50만원을 부과해 논란이 됐던 아파트다.
최근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이사 차량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사진= 보배드림 갈무리)
최근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이사 차량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사진= 보배드림 갈무리)
글을 올린 ㄱ씨는 "할인 분양 세대 반대한다고 (기존 입주민들이) 이사 들어오는 이사차량을 막으려 드러누웠다"며 "또 이사 오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징그럽다 하는데 대단들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린아이들이 뭘 보고 배울까 걱정돼 이 아파트를 떠나고 싶다"며 "같은 단지 사람들이 참 추악하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아내한테 혹시나 낮에 저기 나가서 사람 같지도 않은 자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왜 저걸 입주자한테 따지느냐. 건설사한테 따지야지", "애들보고 배울까 무섭다", "참 대단들 하시네" 등의 비판댓글이 주를 이뤘다. 반면 "오죽하면 저럴까" 등의 기존 입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편, 지난 20일 해당 지역 부동산 정보 커뮤니티에 이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ㄴ씨는 "할인 분양 계약자분들의 입주를 손 놓고 바라볼 수는 없기에 이사 차질, 아파트 내 커뮤니티,주차 등 많은 불편함이 예상돼 미리 말씀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