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을 당했다는 소식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대 상승하며 6만 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29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39% 오른 5만9779달러(8231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5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이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당했다는 소식에 순식간에 5만9000달러대로 뛰어올랐다.

한때 5만98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6만 달러선 탈환도 눈앞에 뒀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선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3일이 마지막이다.

이날 비트코인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으로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월 14일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7월 14일 비트코인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폴리마켓 미 대선 예측 사이트.
폴리마켓 미 대선 예측 사이트.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높아졌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업계에 대해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현 정부의 적대적인 암호화폐 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2.27% 올라 3188달러를 나타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