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화곡동 이사 안갈라", 전세보증 사고 대부분 '근생빌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이 올해 상반기 전세 보증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16일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곡동에서 보증사고 498건이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1181억원이다.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른 화곡동 일대 주택들은 올해 초부터 무더기로 경매에 나오고 있다.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화곡동에서 경매가 진행 중인 주거용 건물은 139건으로, 대부분이 다세대 주택,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을 다세대 주택으로 불법 이용하는 ‘근생빌라’였다.

화곡동 다음으로는 인천 부평동, 주안동, 숭의동·간석동 등 인천 지역이 대부분이었다.

화곡동에서는 2020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4년 5개월 동안 전세 보증사고 2952건이 발생했다. 사고액은 6713억원에 이른다.

한편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규모가 올해 상반기에만 2조7000억원에 육박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2조6591억원, 사고 건수는 1만2천254건으로 사고 건수는 1만225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26억 원 늘었다. 다만 월별 보증사고 액수는 2월을 정점으로 4개월 연속 줄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