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구호플러스 2024년 여름 시즌 컬렉션.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플러스 2024년 여름 시즌 컬렉션.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비전통적인 경제지표들이 있다. 192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이자 경제학자인 조지 테일러가 여성들의 스커트 길이와 경기변동의 관계를 주장한 것이 ‘헴라인 지수(Hemline Index)’다.

경기가 좋을 때는 여성들이 고급 실크 스타킹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짧은 스커트를 입게 되고 경기가 나빠지면 값비싼 스타킹을 사기가 어려워 긴 스커트가 유행하게 된다는 전제 아래 스커트 길이와 경기의 관계를 지수화했다.

‘남성 속옷 매출 지표(Men’s Underwear Index)’는 남성 속옷 판매량 변화로 경기침체를 가늠하는 지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사용하며 유명해졌다. 침체가 시작되면 남성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속옷 구매에 대한 지출을 줄인다는 이론이다.

‘버핏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 비율을 일컫는 것으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즐겨 사용해 붙은 이름이다. 버핏 지수가 70~80%면 저평가된 증시로 판단해 주식을 사들이고 100% 이상이면 거품이 낀 증시로 해석해 주식을 팔아 투자 위험도를 낮춘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