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결정됐다.

AP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은 6일(현지 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백인 남성인 월즈 주지사를 선정했으며,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정·부통령 후보인 해리스-월즈 조와, 공화당의 정·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J.D 밴스 조의 대결로 전개되게 됐다.

월즈 주지사는 미국 중서부 백인 남성이며 군인, 교사 경력을 가지고 있어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지닌 동시에 정치적으로는 진보 성향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1964년생으로 미네소타주 출신인 그는 해리스 부통령과 동갑이다. 6·25 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부친을 따라 육군 방위군에 입대해 24년간 군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고등학교 사회학 교사로 근무했으며 교사 시절 풋볼팀 코치도 맡은 경험이 있다. 2006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2019년 미네소타 주지사 임기를 시작한 후 재선에 성공, 두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월즈 주지사는 친서민·친노동자 성향으로 총기 규제, 공교육 강화 등 민주당이 중시하는 이슈를 합리적 논리로 설명하는 언변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그는 이번 대선 선거전 과정에서 공화당 정·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을 겨냥해 "그들은 괴상하다(They're weird)"고 말했는데, 이 표현에 민주당 지지층이 크게 호응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4일 자택에서 러닝메이트 후보인 월즈 주지사와 마크 켈리 애리조나 상원의원,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과 모두 대면 면접을 실시했다.

이후 월즈 주지사와 셔피로 주지사를 두고 최종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심 끝에 월즈 주지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이날 오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리는 유세를 시작으로 경합주 동반 유세에 나선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