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예약, 두 자릿 수 증가세
주요 숙박 시설도 예약 꽉 차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인다. 인천공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인다. 인천공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추석에는 국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가 최장 9일간 이어지기 때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여행업계 및 숙박업계는 벌써 예약이 물 밀듯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8월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해외여행 예약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고 국내 주요 리조트 역시 만실을 기록 중이다. 이번 추석 연휴는 9월 14∼18일이다. 여기에 이틀 연차(19·20일)를 추가하면 주말을 포함해 최장 9일간 쉴 수 있다. 해외여행 예약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고 국내 주요 리조트 역시 만실을 기록 중이다.

하나투어는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13일부터 15일 사이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작년 추석 연휴 초반 3일(9월 28∼30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와 비교해 약 10% 늘었다고 밝혔다.

여행 지역은 동남아가 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24%), 중국(15%), 유럽(11%) 등이 뒤를 이었다.

노랑풍선도 9월 13∼15일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예약 건수가 작년 추석 연휴 초반 출발 상품 예약 건수보다 20% 늘었다고 전했다.

노랑풍선의 경우엔 지난 추석과 비교할 때 일본 여행 예약은 80%, 중국 여행 예약은 100% 각각 증가했다. 이 외에도 필리핀(166%), 베트남(40%) 등 동남아 여행 상품 예약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여행은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단거리 여행지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계획한 사람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9월 14∼17일(입실일 기준) 산정호수 안시, 해운대, 대천 파로스, 경주, 거제 벨버디어, 여수 벨메르 등의 객실 예약이 이미 만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설악 쏘라노, 용인 베잔송의 예약률도 조만간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노호텔앤리조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9월 16일 기준 사업장 평균 예약률이 90%를 넘는다고 밝혔다. 소노문 단양·해운대, 소노휴 양평, 소노벨 천안·변산, 소노캄 여수 등의 객실 예약이 모두 찼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추석 연휴를 겨냥해 8월 27일부터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를 열어 비수도권 지역 숙박 할인권을 배포하고 있다. 총 20만 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숙박 할인권은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숙박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 7만원 이상 상품은 3만원을, 2만~7만원 상품은 2만원을 각각 깎아주는 할인권이다.

발급된 할인권은 9월 9일부터 10월 13일까지 입실하는 비수도권 지역 숙박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미등록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사용할 수 없다.

문체부에 따르면 앞서 상반기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에서 숙박 할인권 45만 장 배포를 통해 여행지출액 약 1924억원, 지역 관광객 방문 약 107만 명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관광의 활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도 숙박 할인권을 배포함으로써 국내 여행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 많다”며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숙소, 교통편을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