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암살 시도를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난 내 팀에게 비밀경호국(SS)이 전직 대통령의 계속되는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과 역량, 보호 조치를 계속 갖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다치지 않아 안도했다"면서 "내가 여러 번 말했듯이 우리나라에는 언제든 정치 폭력이나 그 어떤 폭력을 위한 자리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번 말했듯이, 우리나라에는 정치적 폭력이나 어떤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며 "나는 비밀경호국이 전 대통령(트럼프)의 지속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 역량 및 보호 조치를 계속 확보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인 소유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비밀경호국(SS) 요원이 트럼프를 겨냥해 AK 타입 총기를 겨누는 용의자를 발견해 총격을 가했고, 이 용의자는 현장에서 SUV 차량을 타고 달아나다가 체포됐다.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비무장 상태로 붙잡혔으며, 체포 당시 침착하고 감정 변화가 없었다고 전해졌다.

CNN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외국인을 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