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어떤 상황에서도 연방 차원의 낙태금지법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실제로는 (의회에서 그런 법안이 통과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그것(낙태 문제)은 주에서 유권자의 뜻에 따라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나는 강간, 근친상간, 임부의 생명 등 3가지 경우에 대해서는 낙태금지에 대한 예외 인정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전국적인 낙태금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은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나는 점점 더 15주에 대해서 듣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임신 15주 이후 낙태금지를 공약할 수 있는 것처럼 말했으나 실제로는 낙태 문제는 주별로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한발 후퇴한 입장을 4월에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보수적인 대법관 3명을 임명하며 연방 대법원에서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인정한 판결이 폐기됐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의 선택권을 후퇴시킨 장본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글로벌 주간 핫뉴스
NYT
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200발 공격
이란이 10월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본토의 군사기지 3곳에 극초음속미사일 ‘파타-1’을 포함해 180∼20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진실의 약속(True Promise) 2’ 작전을 단행했다. 올 4월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진실의 약속 1’ 작전을 감행한 지 6개월 만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에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미군에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라”고 명령해 중동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철수를 위해 현지에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WSJ
머스크 수년 전부터 공화당의 주요 자금줄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알려졌던 것보다 일찍부터 공화당 조직에 거액을 후원해왔고 지원 범위도 훨씬 광범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크는 2022년 가을께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연계된 ‘상식적인 시민들’이란 단체의 홍보 캠페인에 여러 차례에 걸쳐 총 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단체는 2022년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성년 트랜스젠더 및 불법 이민자에 건강보험 지원을 해줘야 하느냐는 논쟁적인 이슈를 두고 격전지를 중심으로 민주당을 공격하는 데 홍보비 대부분을 지출했다.
일본 아사히신문
日이시바 정부 ‘아시아판 나토’ 일단 유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새 총리가 과거 주장했던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과 관련, 일단 유보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와야 다케시 신임 외무상은 전날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즉시 상호 간에 방위 의무를 지우는 듯한 기구를 아시아에 설립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 허드슨연구소에 기고한 글에서 “아시아판 나토 창설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핵 연합에 대한 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아마존, 美 반독점 소송서 일부 승소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미국의 반(反)독점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앞서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9월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는 더 나쁜 서비스에 더 많은 돈을 내도록 하고 판매자들에게는 과도한 비용 부담을 지게 했다며 아마존을 제소했다. 이에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자사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증거가 없다며 법원에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법원은 이 중 일부를 받아들였다.
자유시보
TSMC, 엔비디아 주문량 급증에 재료 부족
엔비디아 인공지능(AI) 가속기 생산 주문이 증가하면서 TSMC가 첨단 공정에 필요한 재료 수급에 어려움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SMC의 첨단 제조 공정과 첨단 패키징 공정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에 사용하는 반도체용 석영유리와 일부 특수 화학 재료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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