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는 MBA 과정에서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수업을 통해 미국의 창업 생태계를 직접 경험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스타트업 생태계가 고도화된 투자자·전문가 네트워크 덕분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이를 디지털로 구현하여 ‘Virtual Silicon Valley’를 만들고자 했다. 이는 전 세계의 창업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적합한 투자자와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이었다.
박스레더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최철만 대표는 미국 시애틀부터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까지 직접 운전하며 투자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는 미국 외 지역에도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운영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들이 미국 외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의 동기와 투자 전략을 분석했다. 중국에서도 베이징의 중관춘 지역 VC들을 만나 USD 펀드를 운영하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파악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수익성 있는 딜이라면 지역과 산업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박스레더는 투자자와의 신뢰를 쌓아 나갔다. 특히 최 대표가 풀브라이트 장학생이라는 타이틀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박스레더는 단기간에 국내 최대의 글로벌 투자자·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네트워크는 자체 DB로 정리되어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적합한 투자자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투자자 검색 엔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스레더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투자자와의 연결을 통해 투자 유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와 만남을 준비하기 위한 IR 자료 준비 과정부터 영문 IR 데크의 문법과 표현을 검토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스토리라인 구축까지 자문을 제공한다.
박스레더는 단기적으로 국내에서 글로벌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구축한 후, 다양한 전문가 분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각 지역의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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