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직원이 원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한경=임형택기자
사진=직원이 원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한경=임형택기자
지난주 주간 달러화 지수가 2.1% 급등한 가운데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등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추가 빅 컷 소멸과 이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및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증폭 등 달러 강세 재료만이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iM증권에 따르면 달러 강세와 더불어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9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로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파운드화 급락도 유로화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가 더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발언 등으로 파운드화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 역시 다시 148엔대로 급등했다. 달러 강세 여파도 있지만 반아베파로 알려진 신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 만난 뒤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는 등 금융완화 지지 의사와 함께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 발표 등으로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반등했다. 다소 과도했던 위안 가치 급등 현상에 따른 되돌림과 연휴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호주달러 역시 하락함. 중국 부양책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상황에서 달러 강세 여파로 호주달러가 반락했다.

달러-원 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달러 강세와 더불어 엔화 가치 급락 그리고 중동 불안 등 각종 악재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다.

iM증권은 이번주 미국 9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중요한 이벤트지만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 혹은 하회하지 않는다면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여부에 따른 유가 흐름이 글로벌 외환시장 흐름을 단기적으
로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휴 이후 중국 주식시장과 위안화 추이도 달러-원 환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가 추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예상으로 금주 환율 밴드는 1320~1380원 사이로 관측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