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전날 국감 증인 철회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5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5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대에 서지 않게 됐다.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올해 국감의 유일한 '총수급 증인'으로 채택돼 재계 이목이 집중됐으나 출석 전날인 20일 가까스로 증인 신청이 철회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김 부회장을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소관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철회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내 '승계 1순위'로 꼽힌다. 주요 대기업 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실제 출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정무위는 김 부회장에게 한화에너지 공개매수와 한화 계열사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도입 등 한화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할 예정이었다.

다만 김 부회장이 오는 25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 15일 환노위 국감의 증인으로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셀카' 촬영으로 논란이 되면서 여야 의원들이 "'책임자급' 위치의 김 부회장을 소환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환노위 양당 간사들은 김 부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