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4772억 "역대 최대"
수주잔고 30조원 가운데 수출 비중 약 70%

루마니아와 공급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의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와 공급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의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1.5% 늘어났다.

3분기 매출은 2조631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61.9% 증가했다. 순이익은 3304억원으로 4831.3%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9월 실시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인적분할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방산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으로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방산 부문은 매출 1조6560억원, 영업이익 4399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715% 늘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부터 본격화된 폴란드 K9과 천무의 수출이 3분기에도 이어졌고, 국내 사업도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돼 실적을 이끌었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2% 늘어난 4779억원을 기록했으나, RSP 형태로 개발에 참여한 GTF엔진 손실 반영으로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매출 639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57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투자한 쎄트렉아이도 3분기 매출 437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방산 수주잔고는 3분기 기준 2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원가량 증가했다. 수주잔고에서 수출 비중은 69%에 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4분기에도 폴란드 등 해외 수출과 국내 물량 확대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방산 부문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내수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