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의대 합격 실적 상위 10개 고교 출신으로 올해 대학수락능력시험(이하 수능)에 응시 원서를 낸 졸업생은 39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학교의 고3 재학생(3170명)보다 23.3% 많다.
서울에서 의대 입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휘문고의 경우 올해 고3 재학생 대비 N수생 비율이 160.4%에 달했다. 이는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3수 또는 4수를 한다는 의미다.
이들 고교 10곳의 N수생은 지난해 대비 5.9% 늘었는데 이는 전체 N수생 증가율(1.3%)을 앞지르는 것이다. 휘문고의 경우 N수생이 전년 대비 8.3%나 늘었다.
입시 전문가는 “의대 증원이 N수생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불수능’으로 입시를 망친 수험생이 재도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N수생은 16만1784명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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