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계엄 선포 소식을 톱기사로 전한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의 계엄 선포 소식을 톱기사로 전한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외신도 이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7일 영국 BBC는 홈페이지 최상단 중앙에 대형 라이브 패널을 개설, 실시간으로 관련 속보를 전하고 있다.

BBC는 싱가포르 등지에 있던 아시아권 취재인력까지 서울로 집결시켜 현장 취재를 진행하고 있고, 라디오 서비스 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 역시 홈페이지 최상단에 라이브 채널을 개설, 탄핵 표결과 관련한 소식을 2∼3분 간격으로 실시간 전달하고 있다. 본회의장에서 이뤄지는 투표 과정도 실시간으로 긴급 타전되고 있다.

AFP통신은 “국회 밖에서 수만 명의 시위대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가운데 탄핵안 부결을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고 긴급 기사를 게재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당 의원들에게 ‘투표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방안’이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고 속보를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여당 의원 대부분이 투표를 보이콧함에 따라 윤 대통령의 탄핵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특히 NHK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대국민 담화에 이어 오후 6시에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 표결을 생중계하는 등 보도에 공을 들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서울발로 국회 본회의 개회 소식을 전한 데 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3분의 2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보도하는 등 진행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