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과 대통령 당선 과정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 의원은 김 의원을 72대 34라는 큰 표 차로 이겼다. 이날 당 소속 의원 총 108명 중 10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권 의원은 친윤계, 김 의원은 친한계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들에게 “현재 당론은 탄핵 부결”이라며 “이를 정정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며 의원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원외 대표인 한동훈 대표를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점차 당내 중진들은 탄핵신중론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나 조사도 없이 왜 지금 우리 스스로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나”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의 자중지란이 떠오른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현재 한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원외 유력 대권주자와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점차 탄핵 찬성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여당 내 이탈표는 조경태·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한지아·진종오 의원 등으로 점차 늘고 있어 탄핵소추안 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첫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진 김상욱 의원은 아예 탄핵찬성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기 위해서는 범야권 192석 외에도 여당 의원 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7일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여당의 비협조로 무산된 가운데, 2차 표결은 14일 오후 5시로 정해졌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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