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래 대통령감 37%로 1위…민주당, 국힘 지지율 더블스코어 앞서
윤석열 대통령 '내란혐의' 이후 벌어진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 지지도를 두 배 가량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2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24%, 민주당은 48%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8%p 올랐고, 국민의힘은 그대로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동일한 최저치로 양당 격차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과 비교하면 여당 지지도 낙폭이 그때만큼 크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탄핵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지지도는 2016년 4월 총선 직후부터 같은 해 10월 초까지 29∼34%였으나,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후 12%까지 하락했고, 그해 12월 탄핵소추안 가결 전후로는 거의 변함이 없었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이외 정당 및 단체 1%로 조사됐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1%로 나타났다.

'장래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7%,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5%를 기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는 3%, 오세훈 서울시장·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2%로 집계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우원식 국회의장은 각각 1%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 지지도가 69%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전 대표가 16%, 홍 시장이 18%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여당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사실상 구심점 부재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