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정책방향 수립 과정에서 용산(대통령실)과 어떤 협의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과 전혀 논의를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내년 경제의 1%대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잠재성장률(2.0%)을 밑돌 것이란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내수(국내 소비) 부진, 수출 둔화 등이 겹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야권 중심으로 제기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내년 예산이 확정된 만큼 최대한 재정 역할에 주력하겠단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내년 예산이 아직 시행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1월부터 시행토록 노력하는 게 우선"이라며 "내년 예산(673조3000억원)을 최대한 빨리 쓸 수 있도록 하는 발상 전환을 각 국실에 주문했고 과거 전례를 따지지 않고 국민·기업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걸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야당의 탄핵 압박과 최 부총리의 대행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굳건히 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한 대행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