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고용노동부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2023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근로 시간(일) ▲여가 시간(생활) ▲일·가정 양립 등 제도 활용(제도) ▲조례·조직 등 지자체 관심도를 분석했으며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실적도 가점 항목으로 신규 포함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67.8), 인천(67.1), 대전(66.5)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반면 제주(49.1), 경북(54.5), 대구(54.6)는 낮게 나타났다. 가점을 포함할 경우 인천(70.5), 충남(68.9), 경기(68.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도 3위 였던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과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사용 중소 사업체 비율을 보여 ‘제도 영역 2위’, ‘지자체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2위 인천은 전년도 9위에서 7계단 상승했다. 특히 휴가 사용 일수가 많고 유연근무 도입·이용률이 높아 ‘일 영역 2위’를 기록했다. 일·생활 균형 관련 신규 조례를 제정해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보면 ▲전북(+8.8점, 16위→8위) ▲인천(+8.2점, 9→2위) ▲대전(+7.2점, 8→3위) ▲강원(+7.0점, 17위→12위) 점수 상승폭이 컸고, ▲제주(-7.1점, 13→17위) ▲대구(-6.0점, 5→15위) 점수 하락폭이 컸다.
새로 가점으로 포함된 가사 활성화 부분을 보면 서울·부산(만점), 경기(4.7), 충남(4.4)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제주, 강원, 대구는 평균 2.0점으로 정부 인증 서비스 활성화 ‘노력 없음’으로 나타났다.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일·생활 균형은 저출생 극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것”이라며 “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부도 내년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및 유연근무 지원 확대 등을 준비 중으로 일·생활 균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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