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80원 돌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유의 사태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로 올라섰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돌파한 것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기준 1483.20원으로 전날 대비 18.4원이 급등했다. 환율은 전날 야간 장중 1470원을 찍은 뒤 이날 1467.5원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장중 1480원까지 급등했다.

코스피 역시 전장대비 30.46포인트(1.25%) 하락한 2399.21에 거래되며 2400선도 붕괴됐다.

환율 급등세는 정국 불안이 확대되면서 시장 심리가 취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율이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추가 강세 기대감도 중요한 요인이지만 당장 환율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바라보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가 선제돼야 한다”며 “역으로 탄핵정국 불확실성이 확산된다면 예상보다 조기에 1500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정치권을 향해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제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적 비상 상황 속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우리 경제와 민생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