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장래희망은요"···초4~6 희망직업 1위, '의사' 말고 '이 직업'
초등학생들 절반 가량이 연예인, 스포츠 선수를 꿈꾸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의 아동 부가조사'를 보면 작년 3월 기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4∼6학년 아동 330명을 대상으로 희망 진로 등을 조사한 결과,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꼽은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자신이 장래 가지고 싶은 직업을 1순위와 2순위로 두 가지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묻고,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 7차 개정 중 아동의 응답 빈도가 높은 중분류 항목을 기준으로 희망 직업을 분석했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3.22%가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희망직업으로 꼽았다. 여기엔 연기자, 가수, 운동선수, ·연극·영화 연출가와 공연 기획자, 화가, 공연예술가, 디자이너, 작가, 기자 등이 포함된다.

이어 의사, 간호사, 약사, 한의사, 영양사, 사회복지사나 종교인 등이 들어있는 '보건·사회복지·종교 관련직'(10.02%)이 뒤를 이었다.

교수나 교사 등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9.35%), 판사, 검사, 변호사, 공무원이 포함된 '법률 및 행정 전문직'(7.30%), 요리사가 속해있는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6.76%)이 뒤를 이었다.

이어 '공공 및 기업 고위직'(5.22%), '과학전문가 및 관련직'(4.95%), '정보통신 전문가 및 기술직'(4.86%), '미용·숙박·여행·오락 관련직'(2.40%), '공학 전문가 및 기술직'(1.58%), 농·축산·임업·어업 관련직'(1.42%) 등의 순이었다.

아동의 희망 직업 2순위도 1순위와 동일하게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희망하는 아동이 21.53%로 가장 많았다.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12.20%), '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11.11%)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1순위 희망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조사해보니 41.51%가 '그런 편'이라고 했으며 '매우 그렇다'고 답한 아동도 11.73%였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