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총괄회장 보유 이마트 지분 매수
이마트 측 "책임경영 강화 차원"

4년 4개월 만에 이마트 지분 변화
이명희, 2020년 9월 이마트 지분 10%
아들 정용진에 증여 결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수한다.

10일 이마트는 관련 내용이 담긴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주당 7만6800원)를 정 회장이 넘겨받는 내용이다. 약 2141억원 규모다. 정 회장은 오늘(10일)부터 3월 11일까지 시간외거래를 통해 이 총괄회장의 주식을 사들인다.

정 회장의 지분은 18.56%에서 28.56%로 늘어난다. 정 회장이 보유한 총 주식 수는 796만493주가 된다.

이 총괄회장은 2020년까지 이마트 지분 18.2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나 정 회장에 지분 8.22%를 증여한 뒤 2대주주로 내려왔다. 반면 정 회장의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늘어나 최대주주가 됐다.

이마트 오너의 지분 변화는 이명희 총괄회장이 아들에게 10%의 지분을 넘긴 뒤 약 4년 4개월 만이다.

이마트 측은 "이번 주식 매매 계획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고서라도 이마트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