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740 블랙 모델,
1차 발매 오픈 8분 만에 품절 대란

그럼에도 쉽게 인기를 얻을 수 없습니다.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나 켄달 제너처럼 패션으로 유명한 미국 셀러브리티의 선택을 받거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선보이는 인기 콘텐츠에 등장해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죠. 실제 아디다스 삼바(헤일리 비버), 노스페이스 눕시(켄달 제너), 푸마 스피드캣(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등은 모두 누군가의 선택으로 트렌드에 올라탄 제품이거든요.
그런데, 최근 아무 이유 없이 관심을 받는 제품이 있습니다. 뉴발란스 운동화 '740 시리즈'인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740 사고 싶다", "공홈 가봤더니 인기 사이즈는 다 솔드아웃이다ㅠㅠ", "크림 이용해야 하나"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740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2024년 10월 먼저 발매됐고, 한국에서는 지난 1월 9일 처음 런칭됐는데 사이트 오픈 8분 만에 '블랙 실버(BLACK SILVER)' 컬러는 완판됐습니다. 뒤이어 △시 솔트(SEA SALT) △캐슬 락(CASTLEROCK) 등 3종의 모델 모두 판매가 끝나며 품절됐고요.
특히, 여성 제품이 인기인데요. 바지, 원피스 등 여러 의류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기를 얻자 뉴발란스는 지난 23일 2차 발매했는데, 블랙 실버 여성 사이즈는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대부분 품절됐습니다. 관심이 쏠리자 이랜드 측은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매 페이지에는 "ID당 색상별로 최대 5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고 적어놨습니다.

주된 인기 요인은 'Y2K 디자인'입니다. 740 시리즈는 뉴발란스의 2000년대 러닝화 아카이브 모델을 다시 복각해 라이프스타일 신발로 새롭게 출시한 제품이거든요. 올해도 여전히 레트로(복고)가 패션 트렌드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오리지널 740 시리즈는 과거 러닝에 목적을 둔 러닝화였는데, 이번에 새로 선보인 740 시리즈는 러닝 기능은 물론이며 일상에서도 편하게 신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출시된 3가지 컬러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은 '블랙 실버'라고 합니다. 이랜드에 따르면 다른 컬러와 비교하면 블랙 실버의 인기가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랜드 관계자는 "겨울 시즌과 Y2K 무드로 착장이 가능한 점이 해당 컬러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습니다.
뉴발란스 740을 이을 새로운 유행템(유행하는 제품)은 무엇이 될지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네요.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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