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껑충” 장기수선충당금 상승폭 가장 커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의 월평균 관리비가 전년보다 약 5% 증가한 가운데 12월 난방비는 9% 이상 상승했다.

30일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서울시내 2600개 아파트 단지의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월평균 관리비는 ㎡당 3242원(전용면적 기준)으로 전년도의 ㎡당 3089원보다 4.95% 상승했다.

전용 85㎡ 아파트 거주자의 경우 월평균 27만5570원을 관리비로 냈다는 것이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월이 ㎡당 3744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12월(3773원), 8월(3551원), 2월(3479원), 3월(3286원), 9월(3259원) 등의 순이어서 냉난방 수요가 관리비 증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내역별로 보면 주요 시설 보수 및 교체에 대비해 매달 관리비에 포함해 걷는 장기수선충당금(이하 장충금)의 상승 폭이 10%를 웃돌았다.

장충금은 2023년 월평균 ㎡당 254원이었지만 지난해는 285원으로 1년 새 12.20% 올랐다. 같은 기간 전기료도 796원에서 848원으로 6.53% 올랐다.

난방비는 2023년 월평균 257원에서 지난해 264원으로 2.72%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난방비가 ㎡당 743원으로 전년 동월(681원) 대비 9.10% 증기했다.

특히 작년 여름철 관리비가 장기간 높게 나온 것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지난해 9월까지도 관리비가 높게 나왔다는 게 아파트아이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작년 8월 전기료는 ㎡당 1438원으로 연중 가장 높았으며 9월도 1125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8월 전기료(㎡당 1217원)도 작년보다 낮았으나 9월(㎡당 894원)은 무더위가 사그라들며 전기료가 급감했다.

한편 지난해 가장 높은 월 관리비가 나온 가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아파트로, 청구액이 762만9430원으로 집계됐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