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츄핑/사진=한국경제신문
하츄핑/사진=한국경제신문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 제작사 SAMG엔터의 주가가 3만원을 돌파하며 약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SAM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7.39% 오른 3만5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으로 지적재산권(IP) 파워를 입증한 SAMG엔터는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티니핑’의 해외 진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145% 급등했다.
SAMG엔터는 지난해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배경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주가가 1만 9000원대까지 뛰었다. 그럼에도 SAMG엔터는 적자를 이어갔고 주가도 하락해 1만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419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주가는 반전을 맞았다.

실적 발표 후 1주일 동안 60% 급등한 SAMG의 주가는 이후 1월 초 저점이었던 1만 2760원 대비 144.9%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영유아 대상 애니메이션으로만 알려져 있었던 ‘캐치! 티니핑’이 영화의 흥행을 계기로 외연을 확장한 데 이어 해외 진출의 가능성까지 열어두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SAMG엔터에 대한 보고서에 “아직 연간 영업흑자 달성을 예견하기는 이르지만, 체급이 큰 업체들과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증가 추세 및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감안하면 무리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SAMG엔터는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의 자연주의 스킨케어 라인 ‘구달’ 및 SM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와 ‘캐치! 티니핑’ 콜라보를 진행한다.

주 연구원은 “티니핑 IP의 대상 연령층을 확장하고, 중장기적으로 K팝과 게임과의 협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를 통한 동남아시아와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