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의회는 지난 17일 현 내 후지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모든 등반 경로에 입산료를 부과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치는 7월 등반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5월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부터 입장료를 도입한 야마나시현이 요금을 4,000엔으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두 지역은 3,776m 정상으로 이어지는 모든 등반 경로에 동일한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등반객은 어느 방향에서 진입하든 같은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
입산료가 적용되는 등산로는 시즈오카현의 후지노미야, 고텐바, 스바시리 트레일과 야마나시현의 요시다 트레일 총 4개다.
시즈오카현은 기존에 걷던 보전 협력금 1,000엔(약 9,700원)을 폐지하는 대신, 새롭게 도입된 입산료를 후지산 안전 대책 및 인력 인건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산장에서 숙박 예약 없이 등반하는 등반객의 경우 오후 2시부터 오전 3시까지 입산이 금지된다. 이는 야마나시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쉬지 않고 산 정상까지 오르는 야간 ‘총알등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후지산은 공식 등반이 가능한 7월 초순부터 9월 초순까지 두 달 동안 매년 수십만 명의 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