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400억원 규모 부산 연산5구역 시공사로 선정
롯데건설과 컨소로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센텀스카이’ 제안

부산 연산5구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부산 연산5구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재건축·재개발 수주액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이 2025년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현대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3일 열린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은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2220번지 일원 20만8936.60㎡ 부지에 지하 4층 ~ 지상 45층, 14개 동, 총 2,803세대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1조 4447억 원이며 지분율은 현대건설이 53%, 롯데건설이 47%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센텀스카이’를 제안했다. 첨단 미래도시의 상징인 센텀(Centum)의 가치를 뛰어넘는 최고 높이의 자연 조망 단지를 완성해 부산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를 위해 조합에 세계적 건축명가인 SMDP와 협업해 랜드마크 디자인을 제안했다. 단지는 타워형 위주의 배치 계획을 통해 수영강, 장산, 배산 등의 조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에 따라 모든 조합원이 바다, 강, 산을 조망할 수 있는 배치가 나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3면 개방 특화,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조망 특화 평면을 적용해 모든 세대에 최적의 조망 프리미엄을 제공하려 한다.

단지 45층 최고층에 조성되는 스카이 커뮤니티는 주변 풍경과 단지의 경관이 어우러지는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카이 브릿지에는 스카이 라운지와 루프탑 라운지를 조성하는 등, 하이엔드 커뮤니티를 선보여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2024년 도시정비사업에서 6조 613억 원을 수주하는 등 6년 연속 수주액 1위를 이어갔다. 올해도 서울 개포주공6·7단지,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주택시장 선도기업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현대건설은 50년 전인 1975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공했던 건설사로서 상징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2023년 12월 구성한 TF팀을 최근 ‘압구정 재건축 영업팀’으로 확대개편하는 등 압구정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압구정 현대’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이밖에 성수1지구에서도 별도의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사업지별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25년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기록하며, 7년 연속 1위 수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올해도 핵심 사업지에서 조합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자세로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