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결권 자문 3사, 코웨이 ‘집중투표제 도입’  찬성 권고
국내 의결권 자문사 3개사가 오는 31일 열리는 코웨이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일제히 찬성을 권고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는 기관투자자들에 발송한 코웨이 정기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 3개사는 2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중에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 '집중투표제 도입'(2-1호) 의안에 찬성하고, 코웨이 이사회가 올린 '집중투표제 도입 시 사내이사·사외이사 구분 적용'(2-2호) 의안에는 반대했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후보를 별도의 그룹으로 나눠 집중투표로 선임하는 '선택적 집중투표제'는 코웨이 이사회가 얼라인의 집중투표제를 통한 이사회 진입을 막기 위해 내세운 방어용 의안이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주주에게 부여하고 원하는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투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소수주주가 지지하는 후보의 선임 가능성을 높여 소수주주 보호 방안으로 활용된다.

다만 코웨이 측 의안처럼 한 번에 선임해야 하는 이사의 수가 줄어들면 소수주주 추천 후보는 더 많은 지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이사 선임 가능성이 줄어든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은 사측이 제안한 선별적 집중투표제에 대해 "집중투표제 취지를 약화시켜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취지의 이유를 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투표제에 대해선 소수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찬성을 권고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