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세워진 수출용 자동차들/사진=한국경제신문
경기도 평택항에 세워진 수출용 자동차들/사진=한국경제신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산 자동차 관세 25% 부과 결정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 하락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약세에 대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 관세가 지속된다면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특히 아시아 자동차 산업에 주목했다. 관세로 타격 입을 주요 자동차 수출국으로 한국과 일본을 꼽았다.

한국과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현대차가 4.05%, 기아는 3.25% 하락했다. 일본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2.56%, 닛산자동차는 1.68%, 혼다자동차는 2.91% 하락했다.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한국 코스피는 1.16%, 일본 니케이225는 0.8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 관세가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판매량이나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요타를 예로 들었다. 도요타는 작년 미국에서 230만대를 판매했고 그 중 약 23%는 일본에서 수출되었기 때문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시아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보고있다.

또 현대차그룹의 210억달러 투자 발표를 언급에 대해서 “관세를 공격적으로 사용한 덕분”이라는 트럼프의 발언을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입은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량인 약 800만대다. 국가별 대미 수출은 296만대의 멕시코 다음 한국이 154만대로 2위이고, 일본이 138만대로 뒤를 이었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