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이자 한화에너지 지배주주인 김동관 부회장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에서 한화에어로의 지난 20일 유증 발표 이후 시가총액이 지난 28일 기준 4조2000억원이 증발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김 부회장이 30억원어치의 한화에어로 주식매수를 발표했지만 "이는 사라진 시총의 0.1%에도 못 미치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화에어로가 향후 수조원에 달하는 영업현금흐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주주가치 희석화를 부르는 유상증자를 추진한 이유를 물었다.
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2025년부터 3년 동안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8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가상각 등을 감안해도 향후 3년간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유상증자를 하지 않고도 자체 현금흐름을 시설자금(1조2000억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2조4000억원)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한화에어로는 업황이 좋고 재무구조가 탄탄해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저금리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차입도 가능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남우 회장은 "이번 기회에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3월 20일 이사회에서 기초자료로 제공되었을 3∼5년 재무제표 추정치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한화에어로가 지난 10일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김 부회장이 50% 소유한 한화에너지와 이의 자회사인 한화임팩트가 1조3000억원의 한화오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던 2원 10일 이사회 의안과 3원 20일 유상증자 의안을 한화에어로 이사회에서 같은 날 논의하는 것이 투명성과 책임 측면에서 올바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 개인 회사인 한화에너지가 연관된 거래로서 강한 이해 상충 사안이므로 전체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이사회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상세히 설명"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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