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일 헌재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 등에 전 거래일보다 32.9원 떨어진 1430원대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장 시작부터 27.9원 뛴 1462.0원에 출발했다. 장중 한 때 1470원 선을 넘기도 했다.
원·엔 환율도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51원을 나타내며 1000원을 넘어섰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81.82원보다 25.69원 뛰었다.
이는 2022년 3월 22일(오후 3시 30분 마감가 1011.75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와 중국의 맞불 관세 속에 위험을 회피하려는 흐름이 강해지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와 엔화에 비해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내 증시 역시 타격이 크다. 장 초반 국내증시는 4% 이상 급락하며 사이트카가 발동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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