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모습이 보이고 있다./2025.4.1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모습이 보이고 있다./2025.4.1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공공기관장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2024년 4·15 총선 이후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정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이거나 외부 출신으로 여전히 보은성·낙하산 인사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다.

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공공기관 331곳의 기관장 304명과 상임감사 96명 등 총 400명을 분석한 결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공공기관장은 총 262명이었다.
이 중 124명(47.3%)이 총선 이후인 2024년 4월 16일 이후 부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총선 이후 새로 임명된 124명의 기관장 중 104명(83.9%)은 공석을 채우기 위한 신규 임명이었다.

리더스인덱스는 “이는 공공기관장 자리가 ‘선거 공신’에게 보은성으로 제공되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임명된 인물들의 출신 배경을 보면 관료 출신이 47명(37.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 학계 33명(26.6%) ▲ 정계 15명(12.1%) ▲ 공기업 출신 13명(10.5%) ▲ 자사 출신 4명(3.2%) 순이었다.
상임감사의 경우 특정 출신에 대한 편중이 더 두드러졌다.

총선 이후 새로 임명된 25명의 상임감사 중 12명(48%)은 관료 출신이며 6명(24%)은 정계 출신이었다.

총 149명의 공공기관장과 상임감사 중 55명(36.9%)은 윤석열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물로 확인됐다.

이 중 공공기관장은 39명(31.5%), 상임감사는 16명(64%)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등 정권 직속 부서 출신 인사도 10명 이상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