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레버재단 제공
사진 - 레버재단 제공
전국 85개 친환경 기업이 참여한 지속가능성 지도 캠페인 프로젝트 ‘환경을 담은 우리 동네 가게’가 진행된다.

참여 기업들은 제로웨이스트 실천, 식물성 옵션 제공, 동물복지 달걀 사용 및 판매 확대를 약속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가운데 14개 기업은 이미 100% 동물복지 달걀 전환을 완료해 국내 식품 산업 내 보다 인도적인 시스템 구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참여 기업은 카페, 음식점, 제과제빵, 공방, 서점, 협동조합 등 다양한 업종을 포함하고 있다.

레버재단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는 알맹상점 공동 창업자 이주은 대표는 “지도 캠페인 프로젝트는 전국의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 정책을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음을 알리고자 기획됐다”며,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인 지도를 제공하기 위해 환경에 소명의식을 가진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프로젝트 취지를 전했다.

레버재단 한국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오세교 리드는 “이번 캠페인은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특히 14개 기업이 100% 동물복지 달걀로 전환한 사례는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실질적인 변화를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기숟가락, 우리밀과자점해밀, 1.5도씨, 산제로상점, 알맹상점, 도토리골 호수카페, 에코카페아리숲, 지구인의놀이터, 테이블사이, 협동플랫폼카페이웃 등 총 10개 기업은 제로웨이스트 실천, 식물성 옵션 제공, 동물복지 달걀 사용 등 세 가지 항목을 모두 실천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도 캠페인 프로젝트는 4월 21일부터 5월 11일까지 약 한 달간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소비자들은 지도 캠페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에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참여 기업 중 동물복지 달걀 사용 정책을 도입한 기업엔 QR코드와 교육자료도 함께 비치돼 있어,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달걀의 가치와 식품 안전 기준 향상 효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체 참여 기업 중 약 3분의 1은 향후 달걀을 사용할 경우 동물복지 달걀만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꽃삼월, 산제로상점, 양평 도토리골 호수카페, 1.5도씨, 지구인의놀이터 등 5개 기업은 최근 몇 주 사이 공식적으로 동물복지 달걀만을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일부는 이미 이를 실천 중이다.

케이지 사육에 비해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실내 환경에서 생산되는 동물복지 달걀은 동물복지를 개선하고, 식품 안전성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연구에 따르면 동물복지 달걀 농장의 주요 살모넬라균 오염률은 기존 대비 약 2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EFSA는 유럽 전역에서 동물복지 달걀 생산만을 허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동물복지 실천에 공감하며 달걀 소비 자체를 줄이는 소비자도 점차 늘고 있다.

한편 레버재단은 아시아, 유럽, 북미, 라틴아메리카 등 전 세계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국제 비영리단체다. 선도적인 기업들이 보다 인도적이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공급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동물성 단백질 개선과 대체 단백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