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이제 목표는 '글로벌'[2025 파워금융인30]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을 강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는 게 홍 대표의 경영 방침이다.

삼성생명의 노력은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생보사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구 RBC)은 제도 강화에도 충분한 지급여력을 견지해 2024년 말 기준 184.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조10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8953억원)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배당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결과다.

신계약 CSM은 금리 하락과 영업 경쟁 심화에도 전년 대비 신계약 물량 확대 및 건강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로 3.3조원 확보했다. 특히 신계약 CSM 중 건강상품의 비중은 전년 대비 21%p 증가한 58%를 기록했다. 보유 CSM은 신계약 CSM 성과와 효율 관리로 연초 대비 0.7조원 순증한 12.9조원을 확보했다.

기업가치 제고도 적극적이다. 실제 삼성생명은 펀더멘털 개선과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역대 최고 수준 배당 4500원을 결정했다. 또 중기 주주환원율 50% 목표로 점진적 상향도 추진 중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해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홍원학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가시적 성과를 거둘 시점”이라며 “‘계획은 면밀하게, 실행은 과감하게’라는 키워드를 기억하고 실천해야 한다. 낯선 환경에 자신을 계속 노출시키면 불편하지만 어느새 성장지대에 도달할 수 있다. 새로운 가능성으로 가득 찬 2025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