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0대 CEO]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모빌리티 혁신’으로 글로벌 톱 플레이어 도약[2025 100대 CEO]
2020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당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도 당시 현대차 구매본부장이었던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중요 전략 자재를 적시에 확보해내며 현대차와 기아의 연이은 최대 실적 기틀을 마련했다. 그는 이때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말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모비스의 새 수장이 됐다.

이 사장은 현대모비스를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응해 ‘수익성에 기반한 내실 있는 성장’을 현대모비스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의 지휘 아래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는 74억4000만 달러다. 구체적으로 전동화 분야에서 배터리 시스템이나 구동 시스템 분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전장과 램프, 샤시 등 핵심 부품 분야에서도 신기술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장을 선도할 선행 기술과 제품 경쟁력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2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1조7486억원) 대비 16%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동화와 전장 등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 육성 기조를 이어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출과 수익성 증대를 목표로 한 투자 규모다.

R&D 인력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20년 5500명 수준이던 R&D 인력은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 1분기 기준 7700명을 넘어섰다. 우수한 인력 유치에 기반한 R&D 역량 제고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확보와 기술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모빌리티 혁신’으로 글로벌 톱 플레이어 도약[2025 100대 CEO]
현대모비스는 R&D 외에도 올해 국내외 주요 생산거점에 대한 시설 및 설비 투자에도 2조원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올해 상반기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의 선도 의지를 담은 신규 비전도 발표했다. ‘모빌리티의 전환을 이끌고, 가능성을 넘어 세상을 움직인다(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가 새 기업 비전이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수익성 기반의 내실 있는 성장, 선도 기술 제품 경쟁력 확보, 글로벌 성장 가속화라는 중장기 사업 방향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라고 할 수 있다.

전략적 투자 확대로 혁신을 창출하고, 글로벌 고객을 확대해 더 큰 성장과 결실을 끌어낸다는 현대모비스의 사업 전략은 궁극적으로 밸류업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의 매출 성장과 5~6%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사장은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업 모델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2033년 부품 제조 글로벌 완성차 매출비중 40%의 ‘글로벌 TOP 3’ 부품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