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는 전기차 부품 스타트업 ‘지앤티(G&T)’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앤티는 전기 상용차용 온보드차저(OBC, On-Board Charger)를 개발하는 충남 소재 스타트업으로 독일 프레틀 그룹(FRETTL Group)과 4,600억 원 규모의 전기차용 컨버터 유통권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입증했다. 프레틀 그룹 롤프 귄터 회장이 천안을 직접 방문해 계약을 체결하고 전장 부품 추가 발주 및 공동 사업 논의를 진행한 점은 충남 제조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을 방증한다.
그래비티벤처스는 이어 우주·항공 및 통신 분야 고속정밀조절미러(Fast Steering Mirror)를 개발하는 ‘인세라솔루션(Insera Solution)’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천안에 본사를 둔 인세라솔루션은 창업 2년 이내에 딥테크TIPS 선정, 주요 대기업과의 납품계약 체결, 경진대회 대상 수상 등 사업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비티벤처스는 인세라솔루션이 보유한 독보적인 광정밀 제어 기술의 우주통신 분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세번째 투자는 광통신 모듈 개발 스타트업 ‘펨토리(Femtory)’에 이뤄졌다. 펨토리는 6G와 AI, IoT의 본격적인 보급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소화할 수 있는 광통신 모듈을 개발한다. 고성능 광트랜시버와 광신호처리 IP 등 광통신 핵심 소자를 기반으로 데이터 센터뿐만 아니라 스마트TV, 반도체 검사장비, 산업용 카메라,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광통신 기술의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그래비티벤처스는 펨토리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광통신 시장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그래비티벤처스 측은 충청남도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술 중심 벤처투자 기조를 확고히 하며,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비티벤처스 김샛별 대표는 “충청남도와 수도권에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이 많지만, 자본 접근성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술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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