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흐름은 청약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1~8월)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평균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7곳이 역세권 단지(신설 예정역 포함)로 조사됐다.
청약시장뿐만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역세권 아파트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교통 접근성이 수요자들의 선택에 핵심적인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그라시움’ 59㎡C 타입은 18억7,000만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17억5,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높은 가격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상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교통 편의성과 잘 갖춰진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꾸준한 수요를 이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한들물빛도시예미지’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지 전용 74㎡B는 올해 8월 5억2,4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 지방 역세권 아파트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부성역(가칭)' 신설 개통이 예정된 지역 인근의 신축 아파트가 분양 중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5일(금)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 위치한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18㎡ 총 1,222세대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민간임대 물량을 제외한 977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삼성SDI(천안사업장)를 비롯해 천안일반산업단지,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 백석농공단지, 천안유통단지, 천안마정기계 일반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단으로의 출퇴근이 쉽다.
편리한 교통환경도 갖췄다. 수도권 1호선 전철 부성역(가칭)이 단지 인근에 신설 예정돼, 향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직산역과 두정역 사이에 들어서는 이 역이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부성역 주변은 성성지구, 업성지구, 부성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으로 유동 인구와 상주 인구 증가에 따른 추가 수혜가 예상된다.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교육 환경도 눈에 띈다. 단지 인근으로 이마트(천안서북점), 롯데마트(성성점), 코스트코(천안점), 신세계백화점(천안아산점) 등이 있어 쇼핑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호수공원 인근 상권과 단국대학교 병원 이용도 용이하다. 또한 단지 서측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신설 계획이며, 오성고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성성중, 두정중, 두정고 등도 가까우며, 두정동 학원가도 단지 반경 2km 내에 자리한다.
아울러 단지는 6.27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바 있다. 단지는 1호선을 이용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준수도권 입지를 갖췄지만 이번 대출 규제의 영향권 밖에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의 청약 일정은 오는 9월 8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화) 1순위, 10일(수)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이후 당첨자 발표는 9월 16일(화)로 예정돼 있으며, 정당계약은 9월 27일(토)~30일(화)까지 총 4일간 진행된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의 견본주택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일원에서 9월 5일 개관할 예정이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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