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인근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12.03 사진=한경 최혁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인근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12.03 사진=한경 최혁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10일 한 전 대표의 SNS에 따르면 그는 “‘통일교 게이트’, 이재명 아니라 이재명 할애비라도 못 막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일 통일교 관계자가 민주당에 돈 준 것을 법정에서 폭로한다고 한다”며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 준 것 폭로 못하게 입틀막하려고 민중기 하청특검이 몇 달간 사건 뭉갰고 이재명 대통령이 12월 2일, 9일 ‘통일교 해산’으로 입틀막 협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돈 준 거 불면 죽인다’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 이재명 아니라 이재명 할애비라도 통일교 게이트 못 막는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언론 등에서 녹취도 확보했다고 한다”며 “혹시라도 이재명 대통령 협박 때문에 (통일교가) 말 바꾸면 나중에 더 힘들어지고 감당 못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관련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검은 손이 들어왔으면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해 당 내 파장이 일기도 했다.

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통일교와의 연루 의혹을 일축하기도 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