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2025.12.3 사진=한경 임형택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2025.12.3 사진=한경 임형택기자
SK하이닉스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올해 코스피 급등에 따라 투자 경고 지정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에는 현대로템과 현대약품이 그간 주가 급등에 투자경고 종목에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돼 투자경고 종목 지정 예고를 받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포함됐다.
두 종목의 전날 종가가 1년 전(2024년 12월 10일)대비 각각 244%, 314% 급등했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장경보 제도는 소수 계좌에 집중 매매나 일정 기간 주가 급등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장치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사진=연합뉴스
단계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순이며 투자 경고 종목은 신용융자 매수가 제한되고 주가가 추가로 급등할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가장 높은 단계인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 당일 하루 거래가 중단된다.

보통 변동성이 큰 코스닥 중소형주들이 주요 대상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코스피 대형주들이 대거 경고 명단에 올랐다.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71% 이상 급등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올해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경고 종목 지정 건수는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44건)를 이미 크게 넘어섰다.

시장경보 최고 등급인 투자위험 지정도 올해 7건으로 지난해 (1건)대비 7배 증가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