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새우깡은 올해 상반기 소매점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578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과자류 전체 매출 1위다.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수치지만, 새우깡은 스낵, 초콜릿, 비스킷 등 모든 과자 카테고리를 통틀어 1위를 유지했다.
새우깡의 1위 유지에는 협업 마케팅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있다. 새우깡은 올해 8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했다. 농심은 식품업계 최초로 넷플릭스와 협업했다. 신라면, 새우깡, 신라면 툼바 만능소스 패키지에 헌트릭스, 사자보이즈, 더피 등 캐릭터를 넣었다. 제품의 특징과 스토리 세계관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케데헌 패키지는 디자인 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심은 11일 2025 대한민국 패키지디자인대전에서 ‘케데헌 신라면&새우깡’ 패키지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공모전은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가 주최한다. 독창성, 기능성, 소재, 경제성 등을 심사해 우수 디자인을 선정한다. 국내에서 유일한 패키지 디자인 대전이다. 김상미 농심 디자인실 실장은 “이번 수상은 농심만의 브랜드 정체성과 K문화 감성을 연결하기 위한 고민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농심의 문화, 디자인 가치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했다.
국내 과자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다. 2022년 과자류는 2조 7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3억원 증가했다. 스낵류의 인기는 활용 범위가 넓은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식품시장 조사에서 스낵은 간식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주나 야식으로도 손쉽게 소비되어 스낵 제품 수요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배현의 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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