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한마디]

이창용 한은 총재 “경제성장률 2% 유지해야…금융 역할 중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 주제로 열린 한국금융학회-한국은행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다./2025.12.9. 김범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 주제로 열린 한국금융학회-한국은행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다./2025.12.9. 김범준 기자
한국은행이 경제 규모(GDP) 대비 가계신용(빚) 비율을 낮추고 자금을 기업신용 등 생산 부문으로 옮기면 장기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한국은행이 12월 9일 공개한 ‘생산 부문 자금 흐름 전환과 성장 활력’ 보고서에 따르면 1975∼2024년 사이 43개국 자료를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한 결과 민간(가계+기업) 신용 규모가 같더라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10%포인트(p) 하락(90.1→80.1%)할 경우 한국의 장기 성장률이 연평균 0.2%p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부문 신용은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는 반면, 중소기업과 고생산성 기업에 신용이 배분되면 성장률 상승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생산 부문으로 자금을 유도하는 것이 성장 활력 제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서가 발표된 한은·한국금융학회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현재 2%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추세대로면 2040년대에 0%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를 완충할 기업의 투자와 생산성 혁신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지금도 매년 2%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우리나라도 경제성장률을 2%가 넘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이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며 “그중에서도 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0만 달러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트럼프 골드 카드’가 12월 10일(현지 시간)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기존의 투자이민 ‘EB-5’ 비자를 없애고 골드 카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지 약 10달이 지난 시점이다.

골드 카드는 신청 후 신원조사를 통과하고 100만 달러를 내면 최단 시간에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플래티넘 카드를 받으려면 500만 달러(약 73억5000만원)를 내야 한다. 기업 골드 카드는 비용이 인당 200만 달러(약 29억4000만원)이며 기업이 미국 영주권을 받을 임직원을 지정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이날 트럼프 골드 카드 공식 사이트를 개설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사이트에서 신청하기를 누르면 ‘트럼프 골드 카드’, ‘트럼프 플래티넘 카드’ 등 개인용 2개 유형과 기업용인 ‘트럼프 기업 골드 카드’ 등 3가지 중 하나를 골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수수료는 각 1만5000달러(약 2200만원)로 3가지 카드가 모두 동일하다. 0.18%
2주째 둔화되던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상승폭이 이번 주 소폭 확대됐다. 매물이 크게 감소하면서 일부 상승 거래가 일어나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2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17%)보다 오른 0.18%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0·15 대책 직전 0.54%까지 높아졌다가 ‘3중 규제’(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가 모두 시행된 10월 20일 이후부터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한 ‘한강벨트’ 지역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첫째주 0.19%에서 둘째주 0.23%, 서초구는 0.21%→0.23%, 송파구는 0.33%→0.34%로 상승폭이 커졌다. 마포구도 0.16%→0.19%, 성동구는 0.26%→0.27%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용산은 0.35%에서 0.28%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1470원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2월 11일 원·달러 환율이 2.6원 오른 1473.0원에 마감했다. 미국 Fed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음에도 달러 수요가 증가해 단기적으로 큰 폭의 환율 하락은 발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간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5.9원 내린 1464.5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다시 1470원대를 돌파하며 금리 발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해외 증권투자 확대 등 국내 자금의 해외 유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기업, 개인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하면서 외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해외 투자로 인한 달러 수요가 지속되는 한 1400원대 이상 환율이 고착화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성장주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주식 매수세는 앞으로도 증가할 수 있다.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 달러(약 2207조원)가 될 전망이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