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2일 밝혔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포인트(p) 하락한 56%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22%p로 좁혀졌다.
긍정 평가자들은 외교(28%)를 이 대통령을 지지한 이유로 꼽았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튀르키예를 순방하며 경제·안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로 보인다.
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들은 경제·민생(15%)와 더불어 부동산 정책과 대출 규제(5%)를 이유로 꼽았다. 또 통일교발 불법 금품 의혹도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갤럽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여당 인사들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고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퇴했다”며 “대통령·여당에 대한 인식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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