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KB국민은행 딜링룸 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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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어제의 폭락을 뒤로하고 하루 만에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며 5,190선을 탈환했다. 전일 아시아 증시를 덮쳤던 마진콜 쇼크가 수급상의 일시적 왜곡이었다는 안도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 전해진 반도체 업종의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국내 시장의 투자심리를 급격히 되살린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7% 상승한 5,190.92를 기록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5,000선을 가뿐히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30억 원, 7,94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전일 하락장에서 방어선을 구축했던 개인은 1.1조 원 규모의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다.

국내 증시 반등의 기폭제는 전날 미국 시장의 흐름이었다. 뉴욕 3대 지수는 장 초반의 부진을 딛고 반도체 업종 중심의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종전 최고치(6,978.60) 턱밑까지 바짝 다가서며 마감했다.

애플이 호실적 발표 이후 4.06% 올랐고, 실적 발표를 앞둔 알파벳(1.71%)과 아마존(1.53%) 역시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온기를 더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한 점이 국내 증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샌디스크가 15.44% 급등한 것을 필두로 웨스턴디지털(7.94%), 시게이트(6.20%), 마이크론(5.51%), 인텔(5.04%)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이러한 뉴욕발 훈풍은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종(+7.40%)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종목들이 어제의 하락분을 빠르게 회복하며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전일 낙폭이 컸던 증권(+11.84%)과 창업투자(+11.19%) 업종이 가장 탄력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으며, 우주항공·국방(+5.97%) 등 미래 성장 섹터로도 온기가 퍼지는 모습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