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7% 상승한 5,190.92를 기록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5,000선을 가뿐히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30억 원, 7,94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전일 하락장에서 방어선을 구축했던 개인은 1.1조 원 규모의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다.
국내 증시 반등의 기폭제는 전날 미국 시장의 흐름이었다. 뉴욕 3대 지수는 장 초반의 부진을 딛고 반도체 업종 중심의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종전 최고치(6,978.60) 턱밑까지 바짝 다가서며 마감했다.
애플이 호실적 발표 이후 4.06% 올랐고, 실적 발표를 앞둔 알파벳(1.71%)과 아마존(1.53%) 역시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온기를 더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한 점이 국내 증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샌디스크가 15.44% 급등한 것을 필두로 웨스턴디지털(7.94%), 시게이트(6.20%), 마이크론(5.51%), 인텔(5.04%)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이러한 뉴욕발 훈풍은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종(+7.40%)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종목들이 어제의 하락분을 빠르게 회복하며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전일 낙폭이 컸던 증권(+11.84%)과 창업투자(+11.19%) 업종이 가장 탄력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으며, 우주항공·국방(+5.97%) 등 미래 성장 섹터로도 온기가 퍼지는 모습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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