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밈.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코스피가 63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주식부자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전날 종가 기준 40조원을 돌파했다.

단일 종목인 삼성전자에서만 20조원이 넘는 주식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과 홍라희·이부진·이서현 등 삼성가 4명의 합산 주식평가액도 91조 원을 상회하며 100조원에 근접했다.

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 종목의 이달 26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40조5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4일 14조2852억원 대비 268일 만에 26조3134억원(184.2%)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10월 10일 20조7178억원으로 20조원대에 진입한 뒤, 올해 1월 21일 30조2523억원을 기록했고, 이후 37일 만에 40조원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 상승이 결정적이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9741만4196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26일 종가(21만8000원) 기준 평가액은 21조2362억원이다. 단일 종목 20조 원 돌파는 개인 주주로는 처음이다.

지난해 6월 4일 5조6305억원이던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268일 만에 15조6057억원(277.2%) 늘었다.

같은 기간 주가는 5만7800원에서 21만8000원으로 상승했다.

삼성물산 지분 가치도 5조3462억원에서 12조8479억원으로 7조5016억원(140.3%) 증가했다. 삼성생명 4조9902억원, 삼성SDS 1조3618억원 등도 40조원 돌파에 기여했다.

삼성 오너일가 4명의 합산 주식평가액은 26일 기준 91조4620억원이다.

이 회장 외에 홍라희 19조2107억원, 이부진 16조9496억원, 이서현 14조7051억원으로 모두 10조원대를 기록했다.
삼성가 4명 주식평가액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삼성가 4명 주식평가액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6일 기준 10조4634억원으로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앞서 정몽구 명예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개인 주주 중에는 서정진(16조6029억원), 조정호(12조8244억원)도 포함됐다.

코스피 상승에 따라 삼성전자 비오너 임원 주식가치도 급증했다. 노태문 사장은 9만8557주(214억원), 박학규 사장은 6만519주(131억원)로 각각 100억 원을 넘겼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내 주식재산 50억 원 이상 임원도 지난해 10월 1명에서 이달 26일 13명으로 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시장의 신뢰 회복이 자리 잡고 있다”며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와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라는 두 축이 맞물리며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소장은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40조 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50조원대에 진입하려면, 현 보유 지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30만 원대에 근접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제도 개선 기대보다도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