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국제공항 환전소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2026.3.2/뉴스1
2일 인천국제공항 환전소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2026.3.2/뉴스1
중동발 전쟁 공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며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3일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24.1원 오른 1463.8원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달 9일 이후 약 한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개장 시장 시점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환율 폭등의 주된 원인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이다.

특히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면서 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강화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83% 뛴 98.535를 기록하며 강달러 현상에 부채질하고 있다.

에너지 수급 불안도 심각하다. 이란이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차단함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배럴당 71.23달러로 6% 폭등했다.

유가 급등은 수입 물량 상승과 경상수지 악화 우려로 이어져 원화 약세를 더욱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급락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전 중에만 약 1조 8000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편 오전 9시 1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0.91% 내린 157.318엔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8.27원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